[축구]김호감독 “역대월드컵감독 간담회 공개하자”

  • 입력 2000년 11월 7일 15시 33분


오는 10일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주최하는 ‘역대 월드컵감독 및 임원 간담회’에 수원삼성 김호감독(56)이 공개를 조건으로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00 삼성배 국제축구대회 참가차 중국 베이징에 머물고 있는 김감독은 이날 오찬 간담회가 비공개로 열리면 알맹이없는 얘기만 나올 가능성이 높아 공개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김감독이 지난 94년 미국월드컵 당시 대표팀 사령탑을 맡으면서 정회장과 여러차례 만나 많은 건의를 했지만 받아 들여진게 별로 없다는 것.

김감독은 ▲효율적인 대표팀 운영 ▲유소년 축구 활성화 및 클럽 시스템 도입 ▲잔디 구장의 확보 등 개선 방향은 누구나 알지만 지금은 실천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만약 공개로 간담회를 한다면 풀 기자가 참가해 상황을 알리거나, 아니면 협회 직원이 속기를 해 그 내용을 알리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간담회를 공개할지 안할지는 아직 결정이 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2002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 및 한국축구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정회장이 역대 대표팀 감독들과 허심탄회하게 토론하는 자리로 울산 김정남 감독(86멕시코월드컵) 전남 이회택 감독(90이탈리아월드컵) 수원 김호 감독(94미국월드컵) 차범근 감독(98프랑스월드컵)등이 초청을 받았다. 또 대표팀감독직 사퇴의사를 표명한 허정무 감독(시드니올림픽)도 참석할 예정이다.

[독자 의견 쓰기]

김진호/동아닷컴 기자 jin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