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문화재 교류등 협의 위해 방한 몽골역사박물관장

  • 입력 2000년 11월 6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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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몽골학자들의 발굴방법은 매우 거칩니다. 그냥 땅을 파고 유물을 빼냅니다. 도굴하는 것 같지요. 한국 고고학자들이 실측과 사진촬영을 거쳐 과학적 체계적으로 발굴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국과 몽골간의 문화재 공동 발굴과 교류 등을 논의하기 위해 내한한 이친노로보 몽골 국립역사박물관 관장(59)은 5일 서울 경복궁 내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 몽골의 문화재 발굴에 한국의 적극적 도움을 요청했다.

몽골국립역사박물관은 한국의 국립중앙박물관과 3년째 몽골지역의 선사문화재를 공동발굴해 오고 있다. 한국으로선 한민족의 원류를 찾고 몽골로서는 한국의 발굴 노하우와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는 윈윈(Win Win)사업이다.

그는 “올 여름 몽골 알탄블락솜 모린톨고이 유적의 기원전 3세기경 흉노시대 대규모 귀족무덤 1기와 청동기시대의 무덤 1기를 공동 발굴해 양국의 고대문화를 비교 연구할 수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20세기 초의 사회경제사를 전공한 역사학자로 95년 박물관장직을 맡았다.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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