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직접 뽑은 대통령이 국민을 속였다는 점에 분노"

  • 입력 2000년 11월 5일 19시 15분


▽중산층 이민이 늘고 있다는데, 이민이라도 갈 수 있는 자들이 부럽다(동아닷컴 네티즌, 4일 최근 어려운 국내사정을 피해 이민을 가려고 해도 갈 형편이 못된다며).

▽삼겹살보다는 안심이 영양가가 높고 맛도 좋다(농림부 관계자, 4일 돼지고기 재고량은 쌓이는데 삼겹살이 부족해 수입할 처지이므로 삼겹살보다는 안심 등 다른 부분의 돼지고기 소비량을 늘려야 한다며).

▽택시를 처분해서 마련한 3000만원을 모두 날린 손님을 태운 적이 있다(강원 태백시의 한 택시 운전사, 5일 다른 개인택시 운전사가 정선의 스몰카지노에서 돈을 다 잃는 것을 본 적이 있다며).

▽이 검을 보면서 온갖 고난을 극복하고 세계 정상에 선 그의 정신을 되새기겠다(장영수 대한펜싱협회장, 4일 시드니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김영호 선수로부터 올림픽 때 사용한 칼을 선물받고).

▽현대의 인공위성들은 니카라과의 밭에 있는 소 한 마리도 찾아낼 수 있지만 당시에는 그렇지 못했다(로마교황청 관계자, 4일 교황청이 2차대전 당시 독일의 유대인 학살을 몰랐다며).

▽자신들의 손으로 직접 뽑은 대통령이 지속적이고 의도적으로 국민을 속였다는 점에 크게 분노하고 있다(필리핀 야당연합전선을 이끌고 있는 글로리아 아로요 부통령, 필리핀인들이 조지프 에스트라다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배경에 대해).

▽일부 장교들은 쿠데타가 정치적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낡은 생각을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있다(수라윳 출라논 태국 군사령관, 4일 쿠데타 기도 세력이 있다고 경고하며).

▽마(魔)가 끼었다(일본 도호쿠 구석기문화연구소 후지무라 신이치 부이사장, 4일 일본 언론과의 회견에서 자신이 구석기 유물을 미리 묻어 두고 이를 새로 발견한 것처럼 조작했다고 밝히며).

▽러시아는 대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유리 카프랄로프 러시아 외무부 군축국장, 4일

러시아는 핵탄두를 추가로 감축할 것이며 미국도 함께 감축해야 한다며).

▽우리 딸도 슬기인데 또 다른 슬기인 너는 정말 신기하리만큼 춤을 잘 추는구나(한 주부, 춤추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으로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9세 소녀 구슬기양의 팬이 만든 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권순택기자>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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