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알 고주알]'정현준 태풍'에 떨고 있는 연예가

  • 입력 2000년 11월 5일 18시 36분


경제계는 물론이고 정치권까지 뒤흔들고 있는 이른바 '정현준 게이트'의 파장이 연예계까지 미치고 있습니다. 요즘 연예계에서 재테크에 밝거나 벤처 기업과 친분이 있다고 소문난 스타들은 모두 입조심을 하고 있답니다. 혹여라도 정현준씨나 그가 개설한 사설 펀드에 연관이 있다는 말이 나올까봐 극도로 몸을 사린다는 것이죠.

도대체 경제 스캔들과 연예계가 무슨 상관이 있으랴 싶지만, 문제는 정현준씨가 평소 연예사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또 상당한 투자를 했던 것이 알려지면서 불거졌습니다. 정씨는 알려진데로 채림 김남주 박진희 등이 속한 매니지먼트사 '스타돔'의 고문직을 맡아 실질적인 사주로 활동했답니다.

그는 또 현재 인기 최정상인 모 가수의 매니저 K씨를 비롯해 많은 연예계 실세들과 친분이 있고, 이를 바탕으로 언타이틀, 임상아, 듀스의 앨범을 제작했던 김 모씨와 손잡고 신인그룹을 만들어 음반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었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현준씨과 친분이 있거나 안면이 있는 연예인들이 한 둘이 아니라는군요. 그래서 사건이 불거지자 모두 그와 개인적인 친분 외에는 별다른 사업적인 제휴가 없었다고 변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스타돔'에 속했던 채림 김남주 박진희 등은 '계약 당시 주식 배분이나 펀드 가입 등의 특혜가 있었다'는 일부의 소문에 대해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펄쩍 뛰며 부인을 하고 있답니다.

하지만 이런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미 연예계에는 여배우 L씨, 영화인 K씨 등 정씨의 사설 펀드에 가입했다는 연예계 인사들의 이름이 공공연히 돌고 있는 실정이랍니다.

검찰의 수사결과가 나와야 모든 상황이 정리되겠지만, 한동안 유행처럼 번지던 벤처기업과 스타와의 밀월이 당분간 수그러들 것이라는 것이 연예계 정보에 정통한 사람들의 예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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