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포츠/동아일보배대상경주]자당, 초반 기선제압 우승

  • 입력 2000년 11월 5일 18시 29분


제4회 동아일보배 대상경주(동아일보사 한국마사회 공동 주최) 영예의 우승은 신형철기수(33)와 호흡을 맞춘 ‘자당’(4세·한국산)에게 돌아갔다.

‘자당’은 5일 과천 서울경마장 1400m 주로에서 벌어진 레이스 초반부터 생고무같은 탄력으로 선두에 나선 뒤 역주한 끝에 2착마 ‘러브이즈블라인드’(5세·뉴질랜드산)를 5마신차로 여유있게 따돌리며 1분28초1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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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마 '자당'은?

이로써 10연승을 올린 ‘자당’은 16전13승(2착 3회)을 마크하며 총상금 8000만원중 4400만원을 거머쥐며 팬들에게 복승식 6.3배의 고액 배당을 선사했다.

출발 게이트에 나란히 선 경주마와 기수들이 치열한 신경전속에 발주기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동안 3만여명의 경마팬은 숨을 죽이며 긴장했다.

게이트가 열리자 역시 예상했던대로 ‘자당’이 7번 게이트의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무서운 순발력으로 선두에 나서며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그 뒤를 ‘도심’과 ‘그로브레이디’가 추격하는 가운데 ‘러브이즈블라인드’가 후미에서 뛰따랐다.

‘자당’이 주도하는 경주 구도는 마지막 4코너를 돌아 막판 결승 직전 주로에 접어들어서도 계속되는 가운데 후미에서 추격하던 ‘러브이즈블라인드’가 1군마의 저력을 발휘하며 막판 추입에 나섰으나 ‘자당’을 따라잡기는 역부족이었다.

‘자당’은 이날 우승함으로써 5월 스포츠조선배와 9월 뚝섬배 대상경주에 이어 올시즌 대상경주 3관왕에 오르며 10연승을 이어갔다. 이날 시상식에는 오명 동아일보사사장과 서생현 한국마사회장, 지성한 서울마주협회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과천〓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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