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SBS최강전]1번시드 김미현, 1회전 탈락 이변

  • 입력 2000년 11월 2일 19시 07분


1번시드 김미현(ⓝ016·한별)이 최하위인 32번시드 김순미(36)에게 덜미를 잡혔다.

2일 태영CC(파72)에서 홀매치플레이로 벌어진 기아옵티마컵 2000 SBS프로골프최강전 1회전.

지난주 현대증권배여자오픈 정상에 오르며 최상의 샷감각을 보였던 김미현은 통산 7승을 기록중인 베테랑 김순미에게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져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이날 두 선수의 대결은 매치플레이의 진수를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12번홀에서 힘겹게 동점을 만든 김미현은 13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1홀차로 역전에 성공했으나 14번홀에서 3퍼팅으로 더블보기를 하는 바람에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상승세를 탄 김순미는 16번홀에서 회심의 4m짜리 버디를 낚아 다시 1홀차로 달아났고 김미현은 곧바로 17번홀에서 버디로 응수해 또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정규 18홀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린 것은 18번홀(파5·501야드)에서 벌어진 연장 두 번째홀.

김미현은 티샷과 두 번째 샷을 모두 드라이버로 치며 홀컵 50야드 전방에서 3번째 샷을 남겨둔 유리한 상황. 하지만 김순미는 7승관록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세 번째 샷을 홀컵 60cm지점에 붙여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김미현의 세 번째 샷은 홀컵을 살짝 스치며 비켜갔고 2m50거리의 버디퍼팅마저 홀컵을 외면하고 말았다.

한편 박세리(아스트라)는 김복자를 2홀 남긴 상태에서 3홀차로 앞서 무난히 16강에 진출했고 올시즌 상금랭킹 1위 정일미(한솔CSN)는 연장 끝에 힘겹게 16강에 합류했다.

남자부에서는 올 아시안네이션스컵대회 우승멤버인 최광수(엘로드)와 박남신(써든데스)이 모두 연장전 승리를 거뒀고 상금랭킹 1위 강욱순도 2회전에 진출했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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