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레르기 비염이 있으면 집 안을 자주 환기시킨다
가을에서 겨울로 바뀌는 환절기에는 여름에 번식했다가 죽은 집먼지진드기로 인해 알레르기 비염이 발생하기 쉽다. 알레르기 비염은 중이염, 축농증과도 관련이 있으며 천식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갑자기 재채기가 나면서 콧물이 흐르고 코가 막혀 답답해지며 눈이나 목이 가려워지기도 한다.
알레르기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려면 집 안을 자주 환기시키고 침실의 온도를 18℃ 정도로 유지해야 한다. 또 집먼지진드기가 서식하는 천소파나 가구는 가능한 한 치우고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진드기 살충제나 진공청소기 등으로 자주 청소해 주어야 한다. 요나 베개류 등 침구류는 항진드기 특수커버를 사용하면 되고 섬유로 된 담요나 옷은 60℃ 이상의 고온에서 세탁하면 세균을 없앨 수 있다. 이 밖에 부피가 작은 봉제완구나 의류는 24시간 정도 냉동시킨 후 세탁하면 효과적이다.
◆ 목을 항상 따뜻하게 한다
날씨가 추워지고 건조해지면 알레르기 체질도 아닌데 마른 기침을 하고, 감기에 걸리면 한 달 넘게 간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 그것은 감기를 자주 앓고 난 후 기관지가 예민해졌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우선 목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다. 호흡기에 가장 해로운 것이 찬공기이기 때문. 겨울철이 아니더라도 아침·저녁 서늘한 바람은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고 아이스크림이나 찬 음료수 등도 기관지를 차갑게 만든다.
일교차가 심할 경우 밤에 잘 때 문을 닫고 자고 새벽에는 될 수 있으면 외출을 삼가거나 마스크를 쓰고 외출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페인트나 가구 칠냄새 등도 찬바람 못지않게 기관지를 예민하게 만들기 때문에 맡지 않는 것이 좋다.
◆ 급격한 체온 변화는 호흡기에 악영향
머리를 감거나 목욕을 하고 나서 호흡기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공중목욕탕에 가는 것보다 집에서 간단히 샤워하는 것이 좋은데 목욕은 오후 3시쯤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샤워 후엔 바로 물기를 닦고 젖은 머리는 드라이어로 말려줘야 한다. 과격한 운동도 해롭다. 운동을 하면 호흡수가 늘어나고 운동 할 때 나는 땀은 체온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운동 뒤엔 땀을 빨리 닦아주고 땀에 젖은 옷은 갈아입는다. 밤에 잘 때 식은땀을 많이 흘린다면 얇고 보드라운 휴지를 옷 속에 넣어 땀을 흡수하게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다.
◆ 가습기를 써서 온도와 습도를 조절한다
건조한 공기로부터 해를 입지 않으려면 인위적으로 습도를 높여줘야 한다. 빨래를 실내에서 말리는 것이 가장 간편한 방법. 가습기는 짧은 시간에 습도를 높일 수 있지만 자칫 하다가는 오히려 병을 부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물저장 용기를 자주 닦아주지 않으면 용기 안에 세균이나 곰팡이가 서식할 수 있다. 습도는 55∼60%가 적당하며 실내온도는 20℃가 적당하다. 온돌난방은 상관없지만 유해가스를 배출하는 석유난로나 가스히터를 사용할 때는 특별히 환기에 주의해야 한다. 하루 4∼5차례 환기시켜주는 것이 좋다.
◆ 공기청정기와 적절한 청소도 도움이 된다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청소요령도 알아두면 좋다. 먼지제거를 위해서는 먼저 물걸레질을 한 다음 방을 쓸도록 한다. 어린이가 있는 집에서는 집 안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하고 또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이 있을 경우에는 가급적 애완동물을 기르지 않는 것이 좋다. 애완동물의 털이나 비듬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 또한 집 안에 먼지를 빨아들이는 공기청정기도 실내공기를 맑게 해줘 호흡기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