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기전 결승전 사상 최초의 형제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제4기 SK가스배 신예10걸전에서 형 이상훈 3단(25)이 동생 이세돌 3단(17)을 누르고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상훈 3단은 1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열린 이 대회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이세돌 3단에게 202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날 대국은 이상훈 3단이 초반 좌상귀에서 백 대마를 잃어 크게 불리했으나 중반 무렵 동생 이세돌 3단의 연속 착각에 힘입어 승리했다.
이상훈 3단은 “동생이 감기에 걸리는 등 컨디션이 나빠 좋은 바둑을 놓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세돌 3단은 “형과 둔다는 부담 때문에 제 기량을 발휘하기 힘들었지만 형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