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10월중 종합주가 16% 하락…시가총액 33조원 감소

  • 입력 2000년 10월 31일 16시 29분


10월중 종합지수가 16% 이상 주가가 급락하면서 시가총액이 33조원이나 다시 줄었다. 코스닥 지수도 15% 넘게 하락, 7조원 이상이 날아갔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가 514.48로 마감, 지난 9월29일 종가(613.22)에 비해 16.10% 떨어졌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이 9월말 221조8540억원에서 10월말 188조9500억원으로 한 달 새 32조9040억원이나 줄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오늘 코스닥지수가 74.68로 마감해 지난 달말(90.17)에 비해 15.49% 내렸고, 시가총액도 9월말 47조420억원에서 10월말 39조7270억원으로 7조3150억원이 감소했다.

한편 올들어 10월말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작년말 대비 49.95%, 시가총액은 160조원(45.93%)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말(1999년 12월28일) 종합주가는 1028.07이었고, 시가총액은 349조5030억원이었다.

코스닥 역시 10월말 현재 전년말 대비 70.84%, 시가총액은 58조9770억원(59.75%)이 감소했다. 작년말 코스닥지수는 256.14였고, 시가총액은 98조7040억원이었다.

증권사 관계자는 “해외에서 미국의 경기둔화와 반도체 논쟁, 기업실적 악화 등으로 나스닥이 요동을 치면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삼성전자 등 우량주 위주로 집중됐고 코스닥의 버블 논쟁도 컸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가 50%나 급락했으나 여전히 국내 증시 여건은 취약한 상황”이라면서 “최근 다시 현대문제 등 구조조정과 코스닥 업체 부도와 주가조작 등 불투명성이 주가를 흔들고 있어 분석을 동반한 신중한 투자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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