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인터넷 아파트는 한국이 세계 최고.'

  • 입력 2000년 10월 29일 19시 29분


‘인터넷 아파트는 한국이 세계 최고.’

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 아파트가 속속 나오면서 우리나라가 ‘사이버 주택 선진국’으로 떠올랐다. 외국 언론이 한국의 아파트 정보화 사업을 잇따라 소개하는가 하면 외국 업체들이 사이버 빌리지 구축을 위해 국내 업체에 ‘노하우 전수’를 요청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경제주간지 ‘다이아몬드’는 9월말 서울 지역 사이버 아파트 현황을 소개하면서 한국이 아파트 정보화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다고 밝혔다. 올초 일본 격주간 주택전문지인 ‘하우징 트리뷴’도 한국이 일본과 차별화된 아파트 정보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우징 트리뷴은 일본 ‘인터넷 맨션’과 한국의 ‘사이버 아파트’를 비교하면서 “한국 주택업체들이 정보단말기와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라고 분석했다.

동남아 기업들도 한국식 사이버 아파트 건설에 나섰다. 말레이시아 YTL 등은 올들어 한국 기업과 손잡고 사이버 빌리지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아파트 인터넷정보서비스 업체인 씨브이넷 강병찬사장은 “동남아는 물론 미국에서도 한국의 인터넷 아파트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미래 주거 문화의 한 분야를 한국이 이끌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아파트 정보화 분야에서 앞서가는 이유로 ‘인터넷 벤처 열풍과 아파트 문화의 결합’을 꼽고 있다. 아파트가 밀집된 주거문화가 인터넷망을 구축하기에 편리한데다 때마침 불어닥친 인터넷 벤처 열풍이 가정의 정보화를 앞당겼다는 설명이다.

<이은우기자>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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