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탐정은 벤처보다 낫다' 탐정생활의 애환

  • 입력 2000년 10월 27일 1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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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은 벤처보다 낫다'/ 브루스 강 지음/ 동아일보사/ 283쪽/ 7800원

날카로운 분석과 기발한 추리로 범인을 일망타진하는 탐정. 물론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런 탐정이 현실에서 흔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주에만 1만 명에 이르는 탐정이 있을 정도로 미국은 탐정의 천국. 실제로 1850년 이후 150년 동안 탐정들은 세계 곳곳에서 수사 기관이 해결하지 못했던 많은 사건들을 해결해 상당한 명성과 신뢰를 쌓아 왔다.

단돈 500 달러를 들고 미국에 건너가 공인 탐정이 된 저자(본명 강효흔)는 1991년 대성그룹 50억 사취 사건의 범인을 잡아들임으로써 최초로 한미간에 범인 인도를 성사시켜 주목을 받았고, 미국내 한인들 사이에서는 이산가족을 찾아주는 탐정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저자는 범인 체포 방법과 그 과정의 에피소드, 범인과의 인간적 교류, 탐정의 애환과 보람 등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현재 국내에서 입안중인 공인 탐정 법안이 입법화돼 음지에서 활동중인 탐정들이 떳떳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형찬기자>kh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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