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현 장세는 역실적 장세...내수 우량주 등 유망"

  • 입력 2000년 10월 27일 09시 33분


한화증권은 27일 현 장세는 역실적 장세로 추정된다며 저가권의 장기횡보 주식과 내수 우량주의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화증권은 국면별 주도업종을 통해 분석할 경우 올 상반기는 시가총액 상위종목 위주로 초우량주만 상승한 역금융 장세로 볼 수 있고 현재는 역실적 장세 초반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역금융장세는 경기는 좋지만 기업의 과다한 설비투자 등으로 금리가 오르고 자금이탈로 주가가 떨어지는 장세며 역실적장세는 경기 하강 및 기업 실적 악화로 주가 하락이 나타나는 장세.

최근 초우량주가 하락세로 반전되고 피어리스와 봉신, 일화모직, 지누스, 대양금고 등 수익 및 자산 가치 측면에서 우량하지 않은 종목의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불확실한 재료나 특별 이유없이 급등락 파동을 그려 관심을 끌고 있다.

여기에 시장참여자들이 호재에는 둔감하고 악재에는 바로 반응하며 투매가 자주발생하는 점이 역실적 장세로 추정되는 근거들.

한화증권은 역실적 장세 초기에는 수급 불균형과 경기 하강으로 대형주는 하락추세가 이어지는 반면 장기 하락으로 가격메리트가 있고 제한된 수급으로도 상승이 가능한 중소형주가 리스크는 크지만 높은 수익을 주면서 부각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공격적인 투자자들은 낮은 주가 상태에서 장기 횡보하면서 모든 이동평균선이 밀집돼 있는 기술적 지표가 양호한 종목을 발굴하거나, 경기 하강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내수 우량주 중심으로 매매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것이다.

기술적 지표로 상승 가능한 종목으로는 저가권에 있으면서 장기횡보후 거래량이 점증하고 있는 한익스프레스, 한신기계 같은 종목들. 또 내수 우량주는 남양유업, 롯데칠성, 삼천리 등 매년 높은 수익을 내는 저 PER(주가수익비율)성 주식들이다.

그러나 기술적 지표가 양호한 종목은 매집 세력의 선도적 시세 조종이 있어야 시세 분출 가능성이 높고 재무 구조도 좋지 않은 단점이 있으며 저PER주는 유동성이 부족하고 가격이 높아 종목선정이 어려운 게 흠.

한화증권 이창호 연구원은 "보수적인 투자자로서는 거래량이 크게 감소하고, 신저가 종목이 급속히 줄며, 호악재에도 둔감한 상태에서 횡보 장세가 이어지는 진바닥 징후가 나타날 때까지는 쉬면서 시장을 관망하는 것도 한가지 투자방법"이라고 말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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