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경찰청 정석준경사 詩-사진전

  • 입력 2000년 10월 27일 02시 51분


격무에 시달리는 경찰관이 틈틈이 촬영한 꽃 사진에 자작한 시를 곁들인 개인전시회를 갖는다. 30일부터 내달 4일까지 부산진구 부전동 경신문화홀에서 ‘시 한 줄―꽃 한 송이’ 전시회를 여는 부산경찰청 형사과 정석준(鄭石俊·47)경사. 그는 10여년동안 비번인 날이면 전주 덕진공원, 경주 서출지, 전남 무안 등지를 찾아다니며 촬영한 수천여점의 작품 중 연꽃을 중심으로 한 수작(秀作) 30점만을 엄선해 작품마다 서정적인 시를 덧붙였다.

89년 부산일보 사진컨테스트 은상 등 사진분야에서 여러번 상을 받았던 그는 93년 문화일보 춘계문예에서 ‘해촌일기’란 시집으로 당선의 영광까지 안아 ‘문인경찰’이란 별명이 붙었다.

정경사는 “삭막한 업무 속에서 스스로의 서정성을 잃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하다 보니 어느새 사진작가와 시인의 이름을 얻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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