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9명 뛴 유벤투스 獨 함부르크에 참패

  • 입력 2000년 10월 25일 18시 42분


세계적인 미드필더 지네딘 지단과 에드가 다비즈가 한 경기에서 모두 퇴장당한 이탈리아 프로축구의 명문 유벤투스가 독일의 전통명문 함부르크에 1―3으로 참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유럽클럽축구 대항전인 챔피언스리그 1차예선 E조에 속한 유벤투스는 25일 이탈리아 투린에서 열린 함부르크와의 경기에서 전반 28분 프랑스축구대표팀의 플레이메이커인 지단이 상대선수를 머리로 받아 퇴장당하더니 33분에는 네덜란드 출신 다비즈마저 두번째 경고를 받고 라커룸으로 향하는 악재를 만났다.

낙승이 예상됐던 유벤투스는 팀의 두 축이 빠진 채 9명이 뛰는 악전고투 끝에 함부르크에 1―3으로 패했다.

1승3무1패(승점6)로 간신히 2위를 지키고 있는 유벤투스는 이로써 지단과 다비즈가 최소 1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받게 됨에 따라 1차예선을 통과하기 위한 조 2위 확보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같은 조의 데포르티보 라 코루나(스페인)는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를 1―0으로 누르고 2승3무(승점 9)를 기록해 조 1위로 16강전 진출을 확정했다.

F조의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헬싱보르크(스웨덴)와 0―0으로 비겼으나 3승1무1패(승점 10)로 조 1위에 오르며 16강전 진출권을 따냈고 H조의 AC밀란(이탈리아)은 베시크타스(터키)를 2―0으로 누르고 3승1무1패로 역서 조 1위를 달리며 16강전에 합류했다.

<권순일기자·외신종합>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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