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삼성 득점포 막강…시범경기서 돌풍

  • 입력 2000년 10월 23일 18시 50분


“더 이상 문경은에 연연하지 않겠다.”

22일 골드뱅크전을 끝으로 시범경기를 4전 전승으로 마친 프로농구 삼성 썬더스가 올시즌 판도 변화의 주역으로 급부상했다.

가장 달라진 점은 득점포의 다양화.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삼성의 공격은 ‘주포’ 문경은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 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문경은에의 득점 의존도는 절대적이었다. 이러다 보니 상대팀의 수비가 문경은에 집중됐고 삼성의 경기당 득점은 85.4점으로 10개 구단 중 9위였다.

하지만 올시즌부터는 더 이상 문경은에 의존하지 않아도 될 만큼 득점포가 다양해진 것.

22일 현재 경기당 27.25점을 쏘며 시범경기 득점 랭킹 3위에 올라 있는 용병 아티머스 매클래리를 비롯해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해 경기당 15점 가량을 꾸준히 올리고 있는 이규섭, 상무에서 복귀 후 나란히 10점대의 득점포를 가동한 김희선과 강혁 등 지난해에 비해 ‘경기당 20점 이상의 여유’가 생겼다는 것이 김동광감독의 판단이다. 여기다 삼성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던 골밑 열세와 용병의 부진도 올시즌부터는 더 이상 약점으로 거론할 수 없을 만큼 강해졌다. 김동광감독은 “새 용병과 신인의 가세로 선수들의 자신감은 물론 높이와 기동력을 함께 갖춤으로써 이번 시즌을 자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