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외환은행, 자발적 감자

  • 입력 2000년 10월 20일 18시 23분


외환은행이 ‘1.5 대 1’에서 ‘3대 1’ 범위 내에서 자발적 감자를 추진 중이다.

금융 당국자는 20일 “외환은행은 현재 납입자본금 2조4817억원 중 42% 가량이 자본잠식 상태이고 주가도 액면가를 밑돌고 있기 때문에 정부와 독일 코메르츠방크가 액면가(5000원)로 증자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감자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감자비율과 관련해서는 대주주간 협의사항으로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지만 자본잠식분을 기준으로 할 경우 1.5대 1 또는 2대 1이 될 가능성이 높고 주가를 기준으로 할 경우 3대 1 정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2대 1 감자를 할 경우 주주들은 주식 2주가 1주로 줄어들게 되지만 주식총액에는 변함이 없다. 감자 이후 주가 추이는 향후 해당 은행의 경영전망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공적자금 투입을 요청한 한빛 광주 제주은행 등에 대해서도 감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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