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아디다스컵]4강전 ‘볼만한 빅게임’

  • 입력 2000년 10월 19일 18시 47분


‘오랜만에 볼만한 빅게임.’

20일 오후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리는 2000아디다스컵 프로축구 안양 LG―성남 일화, 수원 삼성―전남 드래곤즈의 준결승전이 바로 그 무대.

최근 대표팀의 부진으로 우울한 축구팬은 이 날 만큼은 스트레스를 한번 시원하게 풀어볼 수 있을 것 같다.

▽재미있다〓정규리그 1, 2위를 차지한 안양과 성남은 탄탄한 미드필드 조직력을 바탕으로 재미있는 축구를 하는 팀. 성남 박강조의 절묘한 스루패스와 안양 안드레, 히카르도의 재치 넘치는 돌파력은 경기 내내 그라운드를 달구기에 충분하다.

양 팀의 높은 골 결정력도 이날 경기의 ‘감초’. 정규리그에서 최용수(안양), 박남열 이상윤(이상 성남)이 나란히 9골로 득점 공동 2위를 마크한 데다 팀 득점도 각각 46, 43골로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기지와 박력〓수원 데니스의 재치있는 공격력과 전남 마시엘의 철벽방어가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마시엘은 17일 부산전에서 멋진 35m짜리 중거리슛을 날려 모처럼 시원한 골 장면을 연출했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수원에 7골을 내주는 수모를 당한 전남이 이날 경기에서 어떤 식으로 자존심을 회복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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