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재진/택배 사칭 결혼식장 선물 "봉변"

  • 입력 2000년 10월 19일 17시 32분


코멘트
며칠 전 이웃집 딸의 결혼식이 있어 예식장에 갔었다. 예식이 한창 진행되고 있을 때 어떤 젊은 사람이 "누군가 택배로 축하선물을 보냈다" 면서 작은 선물상자를 건넸다. 그러면서 택배비용으로 3만5000원을 달라고 했다. 그 자리에서 뜯어 보았더니 3000원이라는 가격표가 붙은 꽃병이 들어 있었다. 보낸 사람도 확인되지 않았고 포장도 엉성했다. 택배회사에서 왔다는 사람에게 어디서 왔느냐고 물었더니 우물쭈물하다가 도망쳐 버렸다. 참으로 어이가 없었다. 결혼식장에서 모두 경황이 없는 틈을 타 사기를 치고 다니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행여 다른 예식장에서도 이같은 수법을 이용한 사기가 있을지 몰라 걱정된다. 피해자가 없기를 바란다.

김재진(서울 강남구 삼성동)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