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전스타]첫 단체 MVP 순창고 역도팀

  • 입력 2000년 10월 18일 19시 00분


전국체전 사상 첫 단체 MVP의 영광을 차지한 전북 순창고 역도팀은 이번 체전에서 서여순 이현정 박원미 기귀순이 나란히 3관왕에 올랐고 손지영이 2관왕에 오르는 등 모두 14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한 학교의 출전선수 전원이 금 14개를 목에 건 것도 체전 사상 처음. 7체급 가운데 5명의 선수만 출전할 수 있는 대회 규정 때문에 5체급 제패에 그친 게 아쉬움이 남을 정도.

순창고 역도부 윤상윤 감독은 “이 뜻깊은 상이 어린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는 순창고 출신의 동반 메달을 기대해 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94년 창단된 순창고 역도부는 일반부로 나선 지난해 인천체전에서도 금1, 은5, 동 5개를 기록하며 ‘여역사(女力士)의 산실’로 떠올랐다. 이처럼 순창고가 정상을 달릴 수 있었던 데는 이 학교 교사들과 재단의 후원이 큰 힘이 됐다. 순창고 교사 50여명은 후원회를 만들어 매달 5000원이상을 모았고 재단에서는 보약을 마련해 주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에 ‘노다지’를 캐낸 선수들은 모두 순창여중 출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작은 거인’ 전병관을 발굴한 정인영 교사가 96년부터 맡아 기초를 다졌으며 윤상윤 감독이 꽃을 피워냈다.

<부산〓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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