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산넘어 산"...쉬는 것도 투자

  • 입력 2000년 10월 18일 0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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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넘어 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유혈사태 종식이 극적으로 합의됐지만 현대문제가 다시 불거져 나오고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큰 폭 하락하면서 힘겨운 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현대문제는 현대건설 처리문제를 놓고 시장의 불신을 받으며 또 한 차례 시장에 태풍을 몰고올 태세. 뉴욕증시도 마이크론 테크놀러지가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로 투자등급이 하향조정되면서 13%나 빠졌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9.3%나 떨어졌다. 야후와 AOL, 아마존 등 인터넷 관련주들도 인터넷 광고 축소 우려로 신저가 행진을 지속중이다.

불확실한 장세가 증폭되는 만큼 관망하면서 시장의 불확실정이 제거되는 과정을 주시해야 겠다.

◆LG증권 = 현대전자와 결부된 기업구조조정에 대한 우려는 차치하더라도 미국 주요기업 실적 발표 등 해외 변수들이 적어도 향후 며칠간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보수적인 시각을 견지한 채 각 현안들이 해결되는 과정을 주시해야 할 것이다.

◆대신증권 = 전반적으로 방어적인 투자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기술적 매매에 한정된 단기 저점매매와 반등때마다 현금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현재와 같은 제한된 유동성내에서는 개별 재료주와 중소형주는 상대적으로 대안이 될 수 있으나 목표 수익률은 짧게 가져가야 할 것이다.

◆대우증권 = 국내외 PC시장과 반도체 현물가격 추세를 볼 때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 따른 주가의 급반등은 기대하기 힘들다. 또 전날 장후반 투자심리를 크게 악화시킨 현대건설에 대한 혼란과 같은 양상은 이달말까지로 예정된 퇴출기업의 선정과정이 명확하게 완료되지 않는 한 증시의 부담으로 남게될 국내적인 리스크 요인. 시장전반에 충격이 전해질 경우는 중소형 개별주들 또한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국내외 리스크의 완화 및 시장의 급락세 진정을 확인한 후 여전히 개별종목 중심의 대응이 유효하다.

◆현대증권 = 경기둔화 우려감과 기업수익 악화 전망,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시장 위험 확대가 미국 증시 동조화와 더불어 지속적인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하락국면을 벗어나기 위해선 통제가능하며 가장 시급한 현안인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에서 그 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또 통상적으로 개별종목 장세는 주가의 급등락을 동반하고 있어 매매시점 선정에 신중함이 요구되는 만큼 개별종목 대응은 시장위험 수위를 감안한 탄력적 매매가 요구되며 단기 기술적 매매에 국한해야 할 것이다.

◆신영증권 = 이미 국제통화기금(IMF) 위기상황인 97년 10월말 및 98년 12월 수준으로 회귀한 주가가 대외여건의 불확실성과 대내적 구조조정 진행의 불확실성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현 가격대에서 적극적인 포지션 설정은 자제돼야 한다. 불투명성이 윤곽을 갖추어갈 때까지는 지난 3년간 구조조정을 완료한 우량 중소형주에 관심을 집중하면서 대형주들의 반등시점을 모색하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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