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현대전자 하한가, 하락종목 500개 넘어

  • 입력 2000년 10월 17일 14시 22분


외국인들의 반도체 관련주 매도와 개인들의 투자심리 약화로 하락종목이 500여개를 넘어서고 있다.

오전장중 지수관련 대형주들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선전했던 내수관련 중소형주들도 개인들의 투자심리가 약화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선 데 따른 것이다.

광업, 음식료, 의복, 목재, 제지, 고무, 종금 등이 하락세로 반전되면서 하락종목이 400여개에서 오후들어 500를 넘어서면서 지수의 반등시도가 무산되고 있다.

더욱이 외국인들은 현대전자를 집중 매도, 현대전자가 하한가까지 밀렸으며 삼성전자도 14만원대로 8% 이상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은 크레디리요네 창구를 통해 현대전자를 19만주 이상 매도하고 있고, 삼성전자도 쟈딘플레밍과 워버그 창구를 통해 매도하고 있다.

17일 거래소시장에서 오후 2시15분 현재 외국인들은 400억원의 순매도, 개인들은 270억원의 순매도를 보이는 반면 기관들은 680억원대의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기관들의 매수는 프로그램에 의한 것으로 프로그램 매수가 860억원, 매도가 46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531.87로 전일비 18.23포인트(3.31%) 하락해 낙폭이 좀더 커졌으며, 하락종목이 542개로 상승종목 291개보다 거의 2배 가량 많은 상태로 하락종목이 늘어났다.

대신경제연구소의 조용찬 책임연구원은 “미국의 인텔 등 반도체 주가 하락과 PC수요 둔화 전망 속에서 지수관련 대형주가 하락하고 있다”면서 “또 뮤추얼펀드의 만기청산 매도물이 크게 늘 것이라는 전망 소에서 개인투자가들의 투자심리도 약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 연구원은 “외국인들도 매도세를 지속하고 개인들의 12일만의 매도세로 상승세를 보였던 내수관련 중소형주도 하락하고 있다”면서 “4/4분기 경기와 기업 실적 둔화, 기업퇴출 작업 등으로 개인들의 매수세가 위축되고 있어 개별종목들도 현금화 전략을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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