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수돗물 공급안 의견 대립

  • 입력 2000년 10월 16일 23시 31분


울산시와 울산 동구출신 정몽준(鄭夢準·무소속)의원이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방안에 대해 서로 의견대립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정의원은 현대건설에 의뢰해 최근 발표한 ‘울산시 식수전용댐 입지조사 보고서’를 통해 “울산시민에게 맑은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내년부터 2014년까지 5000여억원을 들여 8개의 소형댐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원은 “2016년 울산지역의 하루 생활용수 수요예상량은 52만3200t이지만 공급예상량은 34만t에 불과해 18만3200t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의원이 제시한 소형댐은 △대운댐〓울주군 온양면 대화리(하루 공급량 2만t) △복안댐〓울주군 두서면 복안리(3만t) △척과댐〓울주군 범서면 척과리(4만4000t) △덕하댐〓울주군 청량면 덕하리(2만2000t) △신명댐〓북구 강동동(2만7000t) △웅곡댐〓북구 어물동(7000t) △방방댐〓북구 어물동(7500t) △개곡댐〓울주군 청량면 개곡리(3만t) 등이다.

이에 대해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정의원이 제시한 식수전용댐은 사업비가 많이 소요되는데다 소규모댐을 건설할 경우 민원이 많이 발생할 것”이라며 “대곡댐이 2003년 완공되고 낙동강물을 끌어와 고도정수처리하면 시민에게 충분한 용수를 공급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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