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연기금 주식투자 펀드규모 내년 대폭확대

  • 입력 2000년 10월 16일 16시 56분


정부는 침체된 증시를 활성화하기 위해 각종 연기금이 주식투자에 쓸 공동펀드 규모를 내년에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진념(陳稔)재정경제부장관은 1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들에게 "증시활성화를 위해 곧 만들어지는 연기금의 주식투자 펀드 규모가 내년에는 크게 확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진장관은 "특히 주식투자용 펀드가 20조∼30조원 정도가 된다고 해서 안될 것은 없지 않느냐"고 말해 내년에 펀드 규모를 크게 늘릴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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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증시활성화를 위해 만들기로 한 연기금의 주식투자 펀드는 빠르면 이달중 투신사에 설정돼 연내에 1조5000억원 규모가 조성될 예정이다.

진장관은 또 현대건설에 대한 금융기관의 부채를 출자로 바꾸는 출자전환 문제와 관련, "4대그룹 계열사의 출자전환은 어려운 것이 아니냐"고 밝혀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그러나 현대건설이 현대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해 4대그룹 계열사에서 제외될 경우에는 출자전환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장관은 예금부분보장제와 관련, "야당에서는 시행연기를 주장하지만 원칙을 훼손하지 않고 금융시장 불안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이 제도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해 재경부가 최근 마련한 시안대로 예금부분보장제를 내년 1월부터 시행하되 예금보장한도액을 1인당 5000만원 가량으로 대폭 올릴 것임을 내비쳤다.

재경부는 17일 민주당과의 당정협의를 거쳐 예금부분보장제 시행과 관련된 최종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권순활기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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