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외국인 투매…한때 500선 무너져

  • 입력 2000년 10월 13일 18시 32분


▼거래소▼외국인 투매…한때 500선 무너져

‘13일의 금요일’, 지수가 5일째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장이 열리면서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쏟아졌고 일부 투매성 물량이 합류하면서 지수가 급락했다. 한때 35포인트까지 빠지며 50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막판에 김대중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유력설 등에 힘입은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이 다소 줄었다.

매매 공방속에 거래량은 전날보다 크게 늘었다. 업종별로는 광업 비철금속 운수장비 조립금속 등이 오름세를 유지했을 뿐 나머지는 대부분 약세권에 머물렀다. 한국통신공사 한국전력 현대전자 등 지수 관련 대형주들이 큰 폭으로 떨어져 지수의 낙폭이 커졌다. 반면 담배인삼공사와 현대차, 기아차가 오름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렇다 할 주도주가 없는 장세에서 저가의 관리대상 종목과 일부 개별주, 우선주가 오름세를 유지했다. 피어리스가 10일째 상한가 행진을 펼치며 2만원대를 돌파했고 영풍산업 우선주, 오리엔트, 혜인, 새한미디어, 경동보일러 등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40개 등 209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13개 등 629개.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코스닥▼장후반 반발매수세…80선 턱걸이

종합지수가 80선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 나스닥지수와 거래소시장 급락으로 3.9포인트 하락으로 출발해 한때 투매현상이 벌어지며 연중최저치 수준에 접근했지만 장후반들어 반발매수세가 형성되며 낙폭이 줄어들었다.

특히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유력설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호전됐다. 데이트레이더들은 낙폭이 큰 종목을 중심으로 발빠르게 움직였다.

거래량은 1억9921만주로 2억주에 못미치는 부진함을 보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84개에 그쳤고 내린 종목은 6배나 많은 487개나 됐다.

기관투자가들은 연일 매도세를 유지해 104억원이나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 50억원, 개인은 107억원 순매수했다.

한통프리텔 국민카드 LG텔레콤 다음 새롬기술 등 대형통신 및 인터넷주를 포함한 시가총액상위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다만 외국인매수세가 형성된 LG홈쇼핑을 포함해 한국정보통신 SBS 등이 오름세를 유지했다. 중소형주도 하락세로 돌아서 이지바지오 바이오시스 이오리스 동특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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