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애비 코헨 "美증시 긍정적…중동문제 高유가 올해가 고비"

  • 입력 2000년 10월 13일 10시 07분


미국 골드만삭스증권의 저명한 여성 투자전략가 애비 코헨은 13일(한국시간) "여전히 미국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S&P500지수가 올해말 1575포인트, 내년하반기에는 1650포인트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존 견해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12일 미국 S&P500지수는 34.81포인트(-2.55%)가 하락한 1329.8을 기록했다.

그는 미국기업들의 실적을 비관적으로 보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얘기한다. 4분기 기업실적이 과거보다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일부에서 주장하듯 너무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런 맥락에서 그는 미국증시가 최근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기업가치는 오히려 향상됐다고 주장한다.

펀드멘털한 측면에서 추가 악재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런 판단에 따라 연말 S&P500지수가 1575포인트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전세계 증시를 강타하고 있는 중동지역 문제에 대해서도 올연말이 고비라는 입장을 개진한다.

그는 중동지역의 전쟁발발 위험으로 국제원유시장의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깨졌지만 고유가는 올해를 넘기면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낙관적인 견해를 밝힌다.

즉 국제원유가격은 98년 배럴당 11달러에서 올해 36달러선까지 상승했기 때문에 추가악재로 작용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내년봄부터 국제원유가격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애비 코헨은 S&P500지수가 기업가치(Valuation)에 비해 현저히 낮은 저평가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한다.

투자유망업종으로 에너지업종과 금융서비스 그리고 제약과 생명공학주를 추천한다.

이들 업종의 투자비중을 시장평균보다 높이라((Overweight)고 주장한다 기술주들에 대해 여전히 펀드멘털은 양호하다는 견해를 견지하지만 아직 바닥권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바닥권을 다지는 과정에서 추가하락이 예상되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