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외국인 매도세 주춤…주가 약보합세

  • 입력 2000년 10월 12일 12시 17분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다소 주춤하면서 시장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거래소와 코스닥 모두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12일 거래소에서 종합주가지수는 12시 현재 553.99로 전일비 3.19포인트(0.57%) 하락하고, 코스닥종합지수는 84.08로 전일비 1.77포인트(2.06%) 하락하며 약보합세권을 보이고 있다. 12월 선물도 67.00으로 0.40포인트(0.58%) 하락 전환한 상태다.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3000계약이 넘는 환매를 보임에 따라 1000계약 이상 순매수 상태를 보이고, 거래소시장에서 순매도를 유지하고 있으나 300억원 이상에서는 매도공세가 주춤해진 상황이다.

거래소의 경우 상승종목이 392개로 하락종목 425개보다 여전히 뒤진 상황이고, 코스닥도 상승종목이 152개로 하락종목 376개를 밑돌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등 반도체주식과, 포항제철, 한국통신, 주택은행 등이 대체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과 담배인삼공사만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하나로통신 등 통신주와,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관련주가 여전히 약세를 보이는 반면 LG텔레콤과 엔씨소프트, 옥션 등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의 김도현 선임연구원은 “외국인들의 순매도가 지속되고 있으나 어제 미국에서 반도체 주식이 많이 빠지지 않아 보합권의 등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그러나 매수는 기관들의 프로그램 매수로 이뤄져 있고 관망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날 폭락 뒤여서 오늘 방향을 탐색하기 위한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고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있어 폭락과 폭등 장은 없을 것”이라면서 “대체로 미국 증시 방향과 전저점에 대한 지지여부를 보고 나서 투자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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