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증시 주변환경 개선에 노력과 시간 필요"

  • 입력 2000년 10월 10일 10시 00분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 등 불확실하던 주식시장의 주요 변수가 서서히 방향성을 잡아가고는 있으나 분명하게 정리되기에는 아직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신영증권은 10일 데일리를 통해 대우차 매각의 장기화 가능성, 부실기업 퇴출에 따른 신용 경색 심화 가능성, 수급부진 지속 때문에 증시 주변의 환경이 매끄럽지 않으며 주변정리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선 매우차 매각 문제는 장기화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GM이 대우차 인수의향서를 제시했지만 아직 GM의 행보는 금융 및 자산부문의 정밀실사이후 방향성을 잡을 것으로 보여 단기간내 해결될 것으로 속단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또 부실기업 퇴출문제와 관련, 경쟁력없는 부실기업의 조기퇴출은 금융권 구조조정이라는 방향성에서는 옳은 일이지만 현실적인 측면에서 시장 충격과 부작용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부실 징후기업과 비교적 낮은 신용도를 가진 기업의 신용경색 심화 가능성 등 고려해야 할 리스크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밖에 증시수급 개선 또한 기대하기 힘들다. 시중자금은 좀처럼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기미가 없으며 외국인을 비롯해 기관 투자가 등 이른바 시장 주도 세력이 될 수 있는 참여자는 보수적인 매매로 일관하고 있다. 현재와 같은 조정국면 장기화와 향후 금융환경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개인투자가 중심의 시중자금 유입도 쉽지 않다.

신영증권 우민기 연구원은 "20일 이동평균선 돌파를 지속적으로 시도하던 종합지수가 10일 이동평균선까지 단숨에 하향돌파, 지난달 25일이후 형성된 단기상승추세마저 무너지는 등 기술적인 측면도 부담감이 높아져 적극적인 접근은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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