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솔하임컵]유럽 8년만에 정상…"안방선 질 수 없다"

  • 입력 2000년 10월 9일 19시 20분


애니카 소렌스탐
애니카 소렌스탐
유럽이 미국의 4연패를 저지하며 8년만에 패권을 되찾았다.

9일 스코틀랜드 루스의 로크로몬드GC에서 열린 미국과 유럽의 여자골프대항전인 2000솔하임컵 마지막 날.

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열린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에서 유럽이 4승2무6패를 거둬 승점 5점을 따냈다.이로써 앞서 벌어진 포섬과 포볼 매치 14게임에서 승점 9.5점을 확보한 유럽은 최종 합계 14.5점으로 11.5점의 미국을 꺾고 우승컵을 안았다. 유럽의 3점차 승리는 역대 최소 점수차. 90년에 시작, 격년제로 치르는 이 대회에서 유럽은 92년 우승 이후 통산 두 번째로 정상을 밟으며 역대 전적 2승4패를 기록했다.

이날 12개의 싱글매치에서 유럽이 획득한 5점 가운데 스웨덴 출신이 3.5점을 합작해 골프 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5점차 여유있는 리드로 싱글 매치플레이에 들어간 유럽은 개인전에 강한 미국의 추격에 휘말려 힘겨운 승부를 벌였다. 믿었던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로라 데이비스(영국) 등이 패하면서 유럽은 초반 5개 매치에서 단 1승을 거둬 10.5―8.5, 2점차로 쫓겼다. 6,7번째 매치에서 양팀이 무승부를 기록, 나란히 1점을 더 보탠 뒤 8번째 매치에서 미국의 멕 맬런이 다시 승리하면서 11.5―10.5로 유럽의 1점차 살얼음 리드.

뒤통수가 서늘해진 유럽은 커트린 닐스마크(스웨덴)가 로지 존스를 1홀차로 힘겹게 제압, 2점차로 달아났으나 베키 아이버슨을 앞세운 미국이 10번째 매치에서 이겨 발목을 잡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유럽은 이번에 처음 솔하임컵에 데뷔한 카린 코크(스웨덴)가 17번홀에서 3.5m 버디퍼팅을 성공시키며 미셸 레드먼에게 2홀차로 승리한데 힘입어 유럽은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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