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주가상승으로 달러화 하락세 지속

  • 입력 2000년 10월 5일 16시 31분


주가상승으로 달러화가 하락세를 지속했다.

5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보다 1원30전이나 낮은 1118.60에 개장한뒤 1118.40으로 하락했다. 이후 외국인주식순매도분(2일자) 커버수요에 이어 저가인식 숏커버수요가 유입되자 9시48분 1119.30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가스공사가 전일에 이어 또다시 매도에 나서면서 1118원 지지선을 무너뜨리고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주가상승폭이 크게 확대되자 손절매도세가 촉발되면서 1시45분 1116.30까지 급락했다.

이후 가스공사가 되사기에 나서면서 외국인 주식매수분 출회 예상하에 투기매도에 임하던 일부 은행의 손절매수를 야기시키자 1118.90으로 반등한뒤 1118.50에 거래를 마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주가상승이 환율하락을 이끈 기본적인 요인이었지만 실질적으로 환율을 움직인 것은 가스공사였다"면서 "민감한 레벨(1118.40)을 무너뜨리면서 추격매도를 불러일으킨 것이 가스공사였으며, 1115원을 목표로 추격매도하던 세력들을 매수전환시킨 것 또한 가스공사가 1117원에서 매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른은행 딜러는 "어제 갭업(gap-up) 개장하면서 1123원선까지 환율이 상승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오늘 갭다운(gap-down) 개장하면서 1116원선까지 환율이 하락했던 것 모두 수급을 넘어선 투기매매의 결과"라면서 "불안심리가 여전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환율하락보다 상승속도가 빠를수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중장기 수급이 공급우위고 부실기업을 솎아내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지만 예상치 못했던 기업에 불똥이 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수 없다"며 "당분간 1110원 바닥선이 유지되면서 불안요인 부상에 따라 수시로 급등이 반복되는 장세가 표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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