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가스공사 추가매도로 달러화 1117원대로 하락

  • 입력 2000년 10월 5일 12시 03분


금통위의 콜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주가상승세가 이어지고 가스공사가 또다시 매도에 나서자 달러화가 1117원대까지 낙폭을 넓혔다.

5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주가급등 영향을 받으며 전일종가보다 1원30전 낮은 1118.60에 개장한뒤 1118.40∼1119.30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시장에 잉여물량이 있고 주가상승으로 매수심리가 취약해졌지만 외국인 주식순매도분 커버수요 및 저가인식 매수세 등장에 따라 환율움직임이 한동안 정체됐다.

그러나 금통위의 콜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주가상승세가 지속되고 추격매수세가 전무한 가운데 가스공사가 어제에 이어 또다시 보유물량을 처분하자 11시56분 1117.50으로 추가하락한뒤 1117.80에 오전거래를 마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이미 시장주도권을 가스공사 등 업체에게 뺏긴 상태"라면서 "1115원 바닥인식이 확고하지만 어제 손절매도를 크게 당한 은행들이 매수에 나설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어 신규매수세가 유입되거나 불안요인이 부상해야만 환율이 상승세도 돌아설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은행 딜러는 "역외세력이 매도전환한 것이 아니라면 환율하락세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수도 있다"면서 "주말·주초 수요요인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저가매수기회를 노려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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