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코스닥 거래, 한달만에 최대 ..흐름 안정세

  • 입력 2000년 10월 4일 17시 42분


코스닥시장이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최근 6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90포인트를 유지하는 데는 비록 실패했으나 여러 가지 긍정적인 요인으로 투자자들의 체감지수는 상대적으로 높았다.

4일 코스닥지수는 미국 나스닥 폭락의 여파 및 최근 6일연속 상승에 따른 경계매물 출회로 약세로 출발했지만 개인투자자 위주로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하면서 낙폭이 줄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최근 약 한달만에 가장 많았다.

거래량은 2억7000만주 가까이 되면서 지수가 115대를 기록하던 지난 8월 28일이후 한달여만에 최대규모. 거래대금 1조4000억원도 지난달 6일이후 가장 많은 액수다.

외국인과 기관들의 한통프리텔과 국민카드 등 지수관련주 매도로 지수는 주춤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공격적 매수로 상한가 약 100개를 포함해 360여 종목이 상승, 오른 종목이 60%를 넘었다.

외국인들은 최근 꾸준히 매수한 한통프리텔과 국민카드가 단기간에 크게 오르자 이익실현을 위해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LG투자증권 전형범 선임연구원은 "개인들의 개별주 매수로 차별화 장세가 진행되고 있다"며 "시장에 난제가 많지만 코스닥 시장은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나스닥이 최근 폭락세지만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예상만큼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선물이 반등한 것을 볼 때 나스닥의 폭락 우려도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지적이다.

한편에서는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현재 추세의 반전을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배려가 긍정적인 재료와 맞물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은 90선 안착을 시도하게 될 것이며 우선 93포인트가 저항선이 될 것"이라며 "개별장세에 따라 재료주 위주로 움직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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