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나스닥 폭락 소식에 힘없이 주저앉아

  • 입력 2000년 10월 2일 1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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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10월장이 급락세로 출발했다. 5일 연속 상승한데 따른 부담감이 커진 가운데 지난 주말 미국 나스닥지수의 급락이 악재로 작용했다. 개장초 600선이 무너지면서 출발한 이날 증시는 외국인의 매도와 선물약세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이 겹치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업종별로는 의약 의복 섬유 기타제조업만 강보합세를 보였을뿐 나머지 대부분 업종은 약세를 면치못했다. 삼성전자가 5%이상 하락하면서 20만원이 다시 붕괴됐으며,SK텔레콤도 그동안의 상승행진에서 벗어나 큰폭 하락했다. 포항제철은 해외 DR(주식예탁증서)발행 이후 약세가 지속됐다.

다만 데이콤은 구조조정안이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4700원 상승했다. 금융주는 하나 국민은행,일은증권이 오름세를 유지한 반면 미국 나스닥상장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주택은행 등 대부분의 금융주가 내림세로 돌아섰다. 하락장속에서도 일부 재료보유 개별종목은 강세를 보였다. 신약개발 소식이 전해진 환인제약,웰컴기술금융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계몽사 등 28개 개별종목들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한빛은행과 티비케이는 1000만주 이상 거래되면서 이날 단일종목 1,2위를 차지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코스닥▼

아우가 형님보다 나았다. 거래소가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맥없이 주저앉은데 반해 코스닥은 소폭이나마 올라 상승 분위기를 유지했다. 장 초반에는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장초반 90포인트대 아래로 다시 물러났으나 11시경 90포인트를 회복한 뒤 오후장에서는 91.50포인트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5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한 외국인이 연속 상승의 주역.

업종별로는 금융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오름세를 유지했다. 건설업은 2.75%나 상승. 종목에서는 단말기 업체의 초강세가 두드러졌다. IMT-2000 사업이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는 호재로 지난주말까지 큰 폭으로 올랐던 텔슨전자 세원텔레콤 스탠더드텔레콤 와이드텔레콤 등 단말기 업체들은 이날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LG홈쇼핑 CJ삼구쇼핑등 홈쇼핑 종목과 엔씨소프트 이오리스 비테크놀러지 디지털임팩트 등 게임 관련주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와 거래소시장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이 강보합을 유지한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평가.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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