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거래소에서 코스닥으로 옮겨타봐?"

  • 입력 2000년 10월 2일 15시 57분


거래소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옮겨 타야하나.

코스닥시장이 견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주말 나스닥지수의 폭락에도 불구하고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유지,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거래소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코스닥은 조정 상태이지만 거래소와 비교해 볼 때 추가 상승이 가능해 보이므로 거래소보다 코스닥에 초점을 맞추는게 나을 것"이란 진단을 조심스레 내놓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장철원 수석연구원은 "한통프리텔 등 지수 관련 대형주세 외국인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하방경직성이 강해져 투자자들 사이에 저가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통령이 인터넷 경매에 참가하는 등 코스닥시장을 살리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강한 것으로 판단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것같다"고 덧붙였다.

LG투자증권 전형범 연구원은 "거래소에는 반도체, 코스닥은 통신서비스 등 정보통신이 재료로 떠오르면서 한통프리텔 등 대형 정보통신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중소형 개별주들도 우호적으로 움직이는데다 단말기 제조업체들에 호재가 발생했기 때문에 자금이 몰리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증시 전문가들은 대우차 및 한보철강 매각 지연 등의 문제로 거래소시장의 경우 다시 불확실성이 재기되는 반면 코스닥시장은 특별한 악재가 없다면서 당분간 코스닥시장에 관심을

기울이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말한다.

코스닥시장의 단기 관심은 100포인트를 언제 재탈환하느냐 여부다. 코스닥은 그동안 너무나 많이 하락했기 때문에 가격 메리트가 거래소시장에 비해 훨씬 크지만 거래소시장과 연동성

역시 높아지고 있어 100선을 되도록 빨리 되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

대신증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은 변동성이 크고 테마의 생명력이 갈수록 짧아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많은 혼란을 느낄 수 있다"면서 "이런 때일수록 방망이를 짧게 잡고 눈높이를 낮추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이 살 수있는 종목이 한통프리텔 국민카드 LG홈쇼핑 등 일부 종목이라며 지수의 상승세를 확인할 경우 이들 종목에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귀뜸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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