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상수원 동복호 '토종물고기 천국'

  • 입력 2000년 10월 1일 21시 31분


광주시 전용상수원인 전남 화순군 동복호가 ‘토종물고기의 천국’인 것으로 밝혀졌다.

광주시 상수도본부는 1일 “최근 일년간 분기별로 4차례 실시한 생태조사 결과 동복호에는 △붕어 등 어류 11종 △실지렁이 소금쟁이 등 수서곤충 및 저서동물 57종 △동식물 플랑크톤 71종 등 다양한 생물들이 건강한 생태균형상태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때 ‘물반 고기반’이라는 풍문에 따라 적정 수준의 어류생태계 유지를 위해 정기적인 고기잡이가 필요하다는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던 어류의 경우 토종붕어와 잉어 피라미 가물치 메기 등 다양한 종류가 분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급수 수준의 맑고 깨끗한 물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빙어와 쏘가리가 살고 다른 하천과 격리된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다른 호수에서 흔히 발견되는 ‘배스’ 등 육식성 외래어종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수년전 이들 물고기를 잡지 않고 방치하면 배설물 등으로 인해 수질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그런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이 이번 조사에서 확인됐다”고 말했다.

71년 건설된 동복호는 현재 저수량 920만t, 하루 용수공급량 24만t규모로 주암호에 이어 광주시의 제2상수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광주〓김권기자>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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