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분기말 충당금수요 등장으로 달러화 상승

  • 입력 2000년 9월 28일 16시 49분


1113원 바닥인식이 형성된 상태에서 은행권의 분기말 충당금수요가 유입되자 달러화가 사흘간의 급락세를 마감하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28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주가가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외국인이 5일만에 주식순매수로 돌아서자 전일종가와 같은 1113.60에 개장한뒤 1113.00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팽배해지면서 저가인식 투기수요가 등장하고 외국인주식순매도분 커버수요에 역외매수세가 출현하자 손절매수가 촉발되며 10시22분 1115.90으로 상승했다.

이후 전자업체 등으로부터 월말네고물량 쏟아지고 역외도 매도전환하자 11시57분 1113.50으로 반락하도 했으나 은행권의 분기말 충당금수요와 공기업 및 정유사 결제수요가 등장하고 투기매집세가 가세되자 1115.80으로 반등하며 거래를 마쳤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어제 단행된 달러매수개입으로 인해 1113원을 바닥으로 인정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면서 "국회 공전상태로 2차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기 때문에 1110원 붕괴시도를 포기하고 다시 악재출현에 대비하면서 선취매수에 나서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외은권의 한 딜러는 "오늘은 사흘간의 급락에 대한 반등 조정일뿐 월말네고물량이 출회되면서 환율이 하락세를 재개할 것"이라며 "월초에 접어들면 환율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직접투자자금이 상당규모 유입될 예정이기 때문에 1120원을 넘어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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