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데이콤 주가, 바닥에서 지하실로 가나"

  • 입력 2000년 9월 28일 10시 51분


데이콤 주가가 바닥에서 지하실로 내려가고 있다.

28일 증시에서 데이콤은 오전 10시15분 현재 전날보다 2500원(4.15%)이 하락한 57,4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25일 전저점인 51,000원을 찍고 강세를 보이는 듯 하더니 이날 다시 큰 폭으로 미끄러지고 있다.

각 증권사의 통신주 관련 애널리스트들은 "이제 데이콤의 경우 기술적인 분석 조차 의미가 없다"는 반응이다. 이미 올들어서만 고점대비 하락률이 90%에 육박(한때는 초과)했음에도 '장기 소외주' 또는 '낙폭 과대주' 등의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외국인들이 올들어 처분한 데이콤주는 198만3000여주. 지난 6일 이후에는 단한주도 사지않고 연일 매도했다. 이날 역시 소폭이나마 내다 팔고 있다.

투자자들이 '셀(sell) 데이콤'에 주력하는 것은 작년말 LG그룹의 미온적인 태도로 3500억 규모의 증자에 실패한데다, 대안으로 내놓은 해외물(ADR) 발행계획도 차질을 빚은 때문으로 보인다.

한 증권사 통신주 담당 연구원은 "바닥밑에 지하실이 있고 지하실밑에는 땅속이 있을 수 있다"면서 "데이콤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을 내놓기도 어려운 지경이다"고 말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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