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야구]김응룡감독 "일본 연파 더 기쁘다"

  • 입력 2000년 9월 27일 18시 32분


―동메달을 따낸 소감은….

“어제 미국전에서 너무 아깝게 지는 바람에 아쉬웠는데 일본을 이겨 기쁘다. 당초 4강에만 들면 한국팬들이 이해해 줄 거라고 생각했다.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아 다행이다.”

―일본에 두 번 다 이겼는데….

“야구 선배들이 다른 팀엔 다 져도 일본전만은 꼭 이기라고 격려했었다. 어려서부터도 그런 말들을 선배한테 수없이 들었다. 사실 쿠바나 미국보다 일본을 이기는 게 국민한테는 더 기쁠 것이다. 만약 일본이 전원 프로선수들로 짜여진 팀이었다면 이기기 힘들었을 것이다.”

―국내리그를 중단하고 올림픽에 참가하는 게 바람직한가.

“개인적으론 일본의 방식을 따르는 게 낫다고 보인다. 국내 프로리그는 계속하고 올림픽에 참가하고 싶은 프로선수들만 뽑는 게 합리적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어떤 점을 느꼈나.

“다른 나라들의 전력을 평가하긴 힘들다. 프로선수들이 모두 참가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심판 문제에 있어선 프로심판들도 올림픽에 참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심판 판정이 워낙 차이나 우리 선수들이 야구다운 야구를 못해 봤다.”

<시드니〓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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