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30대 젊은 여성에게 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어린 아이에게도 발병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까지 소아 환자에 대한 보고는 세계적으로 한두 차례에 불과했다.
1998년부터 2년동안 기구치병으로 진단된 국내 어린이 12명중 여아가 9명으로 남아에 비해 3배가 더 많았고 나이는 4∼16세까지로 평균 연령은 10세였다.
열이 나거나 목이 붓고 목 부위에 혹이 만져지는 것이 주요 증상. 혹같은 결절이 목 부위 림프절에 주로 생기지만 겨드랑이 귀밑 사타구니 피부 골수 등에도 드물게 나타난다. 일부에게는 백혈구 감소증이 보인다. 3∼6개월간 지속되다가 자연히 없어진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바이러스 박테리아 기생충 등에 감염된 뒤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기는 것으로 추정된다. 진단은 초음파나 방사선 등으로 결핵 림프종 등이 아닌지 먼저 판별하고 림프절을 때어내 조직검사로 확진한다. 병 자체는 위험하지 않지만 정확한 진단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악성 림프종으로 오진해 잘못된 치료를 받을 위험이 있다.(도움말〓을지병원 진단방사선과 최윤선교수 02―970―8375)
<이호갑기자>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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