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 태지]"MBC 컴백쇼 방송은 서태지가 총괄한 작품"

  • 입력 2000년 9월 21일 11시 33분


지난 9월12일 방영된 MBC '컴백스페셜 서태지'를 서태지가 총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동아닷컴' 9월14일자로 게재된 한정석 PD의 '서태지님 TV를 버리시죠'에 대한 MBC측의 반론에서 밝혀졌다.

MBC의 한 연출자는 "서태지가 방송 편집은 물론 무대 연출까지 총지휘했다"며 "이는 MBC가 서태지와 계약할 때 서태지의 의견을 백분 반영하기로 합의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서태지는 자신의 노래를 만들 때 사전에 어떻게 보여줄지를 생각한 것 같다"며 "바스트 샷 한 장면조차도 서태지의 의견이 반영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게다가 서태지는 "쇼 프로그램의 기본 커트 방식인 '풀-미디움-바스트'의 순서를 깨고 카메라 15대를 이용해 '풀-풀-롱풀' 등 다양한 화면 구성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서태지와 홍 감독은 비공개를 포함해 2회 공연분을 이틀 밤을 새면서 재편집해 방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서태지는 이번 공연을 통해 음악적 재능은 물론 방송 프로그램에 적합하도록 공연을 연출하고 편집까지 하는 주도면밀한 능력도 과시한 셈이다.

이에 대해 서태지의 한 측근은 "컴백 쇼가 완벽치는 않았지만 만족스러운 무대였다"며 "공연이라기보다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방송 프로그램으로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전국 투어 콘서트를 위해 맹연습 중인 서태지는 야외 공연장에서 벌이는 라이브 무대일 경우에만 공중파 방송에 출연할 계획이다.

황태훈 <동아닷컴 기자>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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