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과천마당극 축제 22일 개막…국내외 23개 작품 공연

  • 입력 2000년 9월 20일 19시 58분


육중한 정부 제2종합청사와 줄지어 출퇴근하는 넥타이 부대. 익숙한 과천 풍경이다.

하지만 22일 ‘과천마당극제 2000’이 개막되면 사뭇 달라질 것이다. 청사에서 가까운 잔디 큰마당과 과천시민회관의 녹색마당 등은 마당극과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지는 야외무대로 변신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 행사에는 외국 6개국 7개 작품과 16편의 국내 작품이 참가했다.

호주 극단 ‘스트레인지 프롯’의 ‘이카로스의 비상’. 백랍으로 만든 날개를 달고 태양에 접근했다가 타 버린 그리스신화 이카로스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이 작품은 중력의 구속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인류의 오랜 열망을 담고 있다. 4.5m의 흔들리는 장대를 이용해 공중 마술을 연상시키는 무대가 펼쳐진다.

‘중국 희곡학원’과 프랑스의 ‘컴퍼니 도미니크 우다르 잔 위글랭’의 작품도 눈여겨 볼 만하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이 학원은 경극 배우 전문훈련기관으로 3000여명이 넘는 배우를 배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신을 내쫓은 ‘남편’을 위해 약초를 구하는 백사(白蛇)의 이야기를 그린 ‘도선초(盜仙草)’ 등 4편의 짧은 이야기가 옴니버스로 이어진다.

‘컴퍼니∼’의 ‘파독스 카페 콘서트’는 악기 연주가 있는 콘서트형 연극이다. 콜롬비아 ‘타제르’는 악기 연주와 장대타기 등 민속놀이가 결합된 거리 연회 형식의 공연을 선보인다.

‘몽골리안 드럼 페스티벌’은 한국 미국 몽골의 합동공연이며 ‘장수매 콘도르’는 한국 ‘놀이패 한두레’와 콜롬비아 타제르 극단이 함께 참여하는 거리극이다.

국내에서는 극단 ‘모시는 사람들’의 뮤지컬 ‘블루 사이공’과 극단 ‘아리랑’의 ‘대한민국 김철식’은 호평을 받았던 작품들이 초청됐다.

행사기간중 작품의 성격에 맞춘 어린이 마당극제와 여성연극제도 열린다. 10월1일까지. ‘이카로스의 비상’은 무료 공연이며 나머지는 2000원. 02―504―0947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극 단작 품공연장기 간작품형태

콜롬비아 타제르

집시연인

시민회관 잔디큰마당

26∼28

거리극

한국 놀이패 한두레&콜롬비아 타제르

장수매 콘도르

23∼24,30∼10.1

거리극

콜롬비아 티에라

다시 온 선사시대

24∼26

야외극

호주 스트레인지 프룻

이카로스의 비상

시민회관 자유마당

25∼28

거리극

한국 몽골 미국

몽골리안 드럼 페스티벌

잔디큰마당

29∼10.1

음악극

중국 희곡학원

도선초 외

중앙공원 색동마당

29∼10.1

야외극

프랑스 컴퍼니 도미니크 우다르 잔 위글랭

파독스 카페콘서트

시민회관 소극장

26∼28

음악극

토박이

새는 앉는 곳마다 깃이 떨어진다

30∼10.1

실내극

자갈치

내 청춘 파도에 싣고

시민회관 녹색마당

28∼10.1

야외극

함께 사는 세상

호랑이 이야기

실내극

아리랑

대한민국 김철식

잔디큰마당

28∼10.1

야외극

큰들문화예술센터

신토비리

녹색마당

25∼26

야외극

열림터&너울

공해강산좋을씨고

23∼26

춤극

모시는 사람들

블루 사이공

시민회관대극장

24∼25

뮤지컬

경기도연극협회

신 춘향전

잔디큰마당

24∼27

야외극

징검다리

넘어간다 너머가

중앙공원 색동마당

24∼25

야외극

현장

백두거인

중앙공원 색동마당 등

24, 30, 10.1

야외극

민들레

놀부, 도깨비를 만나다

중앙공원 색동마당

25∼29

야외극

어린이문화예술학교

할아버지의 호주머니

시민회관 소극장

25∼29

실내극

우금치

북어가 끓이는 해장국

잔디큰마당

23

야외극

남정호와 크누아무용단

빨래

시민회관 대극장

30

춤극

여성문화예술기획

밥퍼? 랩퍼!

시민회관 소극장

24

뮤지컬

과천여성문화패

딸놀이 마당

시민회관 녹색마당

27∼29

야외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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