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16조2000억원이던 우체국예금은 8월말 현재 21조1000억원. 우체국 예금이 급증한 것은 떼일 위험이 없는 안전한 투자처라는 믿음 때문이다. 정부는 국민의 돈을 위탁받아 관리하는 만큼 법으로 △재정경제부가 관리하는 공공자금관리기금 예탁 △국공채 매입 △은행 투신 등 일반 금융기관 예치 등 3개 부문으로만 운용하도록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채권펀드는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중견기업의 회사채 구입에 사용되는 만큼 부실화의 위험이 크다.
민간경제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펀드가 부실화될 경우 정부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차 채권펀드 조성 때 은행과 보험이 이미 분담한 상황에서 달리 채권펀드를 조성할 방법도 없다는 현실론도 있다. 이미 우체국예금의 일부는 투신사의 수익증권에 투자되고 있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