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삼성증권, “전자·물산·테크윈 등 계열사 투자의견 하향조정”

  • 입력 2000년 9월 20일 18시 29분


삼성증권이 계열사인 삼성전자 삼성테크윈 삼성물산에 대해 기업투명성 약화를 이유로 투자의견과 목표가격을 하향 조정해 눈

길을 끌고 있다.

20일 삼성증권은 삼성전자의 투자의견을 적극매수(strong buy)에서 매수(buy)로 하향 조정하고 향후 12개월 동안 목표가격도 6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하정헌 투자분석1팀장은 “삼성전자가 삼성종합화학의 2200억원 증자에 185억원 가량 참여할 예정”이라며 “출자 규모는 크지 않으나 기업투명성 약화라는 측면에서 부정적으로 판단돼 투자의견과 목표가격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또 삼성종합화학의 유상증자 때 825억원을 부담하는 삼성물산에 대해서도 투자의견을 중립(market perform)으로 유지하나 목표가격은 1만40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낮췄다. 강관우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은 삼성종합화학의 영업실적 개선이 예상됨에 따라 삼성종합화학 주식을 프리미엄을 받고 외국인 투자자에게 매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삼성종합화학의 지분을 해외에 매각하는 일정 등이 불확실해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삼성증권은 삼성테크윈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현정 애널리스트는 “삼성종합화학(24.8% 지분 보유) 증자에 차입금으로 560억원 참여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자비용이 늘어나 삼성테크윈의 2000, 2001년 주당순이익(EPS)이 각각 1.1%와 2.9% 떨어질 것”이라며 “삼성테크윈 주가가 최근 들어 과다 하락한 상태였으나 현금유출로 차입금 축소계획이 예정대로 이뤄지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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