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유로화, 또 사상 최저치로 밀려

  • 입력 2000년 9월 20일 16시 26분


"유럽엔 날개가 없다"

유로화 가치가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20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유로당 84.93센트로 폭락했다.유로는 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하락, 유로당 90.59엔으로 미끄러졌다.도쿄시장에서 유로화는 장중 한때 90.43엔으로 장중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19일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는 유로당 84.89센트로 지난 99년 1월 출범 이후 처음으로 84센트대로 밀리는 수모를 겪었다.

이날 유로화 가치 폭락은 다음주 말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선진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유로화를 지지하기 위한 특별한 대책이 나오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국제외환시장은 최근 유로화가 연일 폭락함에 따라 이번 G7 재무장관회담에서 모종의 조치가 마련되기를 고대하고 있다. 그러나 G7이 유로화를 지지하기 위한 실효성이 있는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서는 대단히 회의적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이 대통령 선거를 코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공동으로 시장에 개입하는 것은 일종의 도박"이라며 그 가능성을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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