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따라잡기] 코스닥,심리적 공황상태 지속

입력 2000-09-19 17:07수정 2009-09-22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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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대폭락 이후 거래소의 진정세와는 달리 코스닥시장은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19일 코스닥시장이 470여개에 달하는 종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3일 연속 연중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어제 증시대폭락 이후 거래소시장이 상대적으로 진정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반면 코스닥시장은 투자심리가 진정되지 않고 종목별 투매가 빚어지는 모습이었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나스닥)와 거래소-코스닥 시장 연계상황에서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의 연결고리가 깨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코스닥 장기하락 우려감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코스닥종합지수는 장중 82.19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약세를 보인 끝에 전일비 4.43포인트(4.99%) 떨어진 84.22로 지난 15일 이래 사흘째 종가기준 연중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 벤처지수도 전일비 12.55포인트(6.78%) 떨어진 172.38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1억4906만여주가 거래된 가운데 거래대금은 9111억원으로 1조원을 넘지 못하는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특히 전일 증시대폭락 때에 비해 하락종목이 다소 줄기는 했으나 하락종목이 상승종목의 5배를 넘는 부진을 보여 거래소와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이날 코스다시장의 하락종목은 하한가 207개를 포함해 474개에 달했고, 상승종목은 상한가 12개를 포함해 91개에 그쳤다. 어제는 하한가 364개를 포함해 하락종목이 546개에 달했었다.

일단 증시전문가들은 국제고유가, 반도체 가격 하락, 경기 둔화 속에서 대우차 문제가 붉어지면서 고질적인 수급불균형까지 더해진 상황이어서 당분간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투자증권의 전형범 선임연구원도 “어제에 비해 투매심리는 다소 감소했으나 매수공백 상태 속에서 위축심리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면서 “경제전반에 난제가 너무 많고 코스닥 자체의 취약한 체력과 수급상 매수공백이 커 상승반전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의 김분도 선임연구원은 “오늘 거래소가 진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은 극히 취약한 상황이 벌어진 것을 볼 때 거래소와 코스닥간의 연계도 깨진 듯하다”면서 “반등기대감이 상실되면서 실망매물 출회가 이어지고 개인들도 거래소 중소형주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투자심리 안정 선행돼야

증권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의 약세가 멈추기 위해서는 일단 투자심리가 안정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거래소 시장의 안정 뿐만 아니라 경제전반에 노출된 악재들에 대한 해결이 가시화되는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의 김분도 연구원은 “지수 100이 붕괴된 이래 투자심리가 심리적 공황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일단 투매가 진정되는 것이 먼저 확인돼야 하고 이후 기간조정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증권의 전형범 연구원은 “장중 거래소시장이 다소 안정감을 찾으면서 코스닥 하락종목도 주는 듯했으나 되밀리면서 코스닥 개별 종목도 크게 무너지는 등 종목별 방향성도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일단 거래소시장이 좀더 안정을 찾고 경제전반의 문제가 해결되는 모습이 가시화되는 것이 선결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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