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봅시다]경기마다 나라마다 응원전도 제각각

  • 입력 2000년 9월 18일 18시 40분


‘응원전 모습도 가지가지.’

올림픽 경기장은 세계 각 국에서 몰려든 응원단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곳. 게다가 응원 모습도 경기종목마다 각양각색이어서 더 재미있다.

야구, 축구 등 야외 경기는 가장 ‘화끈한’ 응원전을 볼 수 있는 종목. 야구장과 축구장에서 응원단장과 치어리더의 지시에 따라 일사불란한 응원을 펼치는 모습은 우리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야구는 더그아웃에 앉은 선수들까지도 상대팀 선수들에게 야유를 보내며 응원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실내 종목이라도 핸드볼, 유도, 배구 등은 ‘시끄러운’ 응원이 주를 이룬다. 19일 한국과 독일의 핸드볼 경기장에서는 한국의 소고와 독일의 트럼펫이 응원 대결을 펼쳤다. 유도 경기장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고유 의상을 차려입은 응원 단장이 응원전을 주도하기도 했다. 배구장에서는 시드니 한인 노인회의 ‘할머니 부대’가 붉은 셔츠를 입고 태극기를 흔들며 한국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이에 비해 사격, 양궁, 체조 등 선수들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종목은 기침소리 까지도 조심해야 한다. 16일 은메달을 따낸 한국의 강초현은 마지막 한 발을 남기고 관중석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신경을 쓰느라 잠시 주춤한 뒤 사격에 들어갔다가 실수를 하고 말았다.

<시드니〓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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