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대폭락"블랙먼데이"

  • 입력 2000년 9월 18일 13시 59분


주가폭락사태가 오후장 들어서도 지속,종합주가가 70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한때 550선으로 밀리기도 했다.코스닥도 80대 중반으로 내려앉고 있다.

18일 서울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는 1시 42분 현재 전날보다 73.43포인트 하락한 554.77을 기록하고 있다.주가가 장중 550선으로 밀려난 것은 지난해 3월8일 544.50을 기록한 이래 18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코스닥지수도 11.49포인트 폭락,87.76을 나타내고 있다.이는 지난해 4월8일 장중 86.52를 기록한 이래 17개월여 만의 일이다.12월 선물도 6.85포인트(8.97%)가 폭락,69.50을 기록하며 70선 밑으로 내려섰다. 써킷브레이커가 오전에 이어 오후장 들어서도 발동돼 이날들어 두차례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소는 국제유가상승,미국에서 나스닥 및 다우지수 하락,국내요인으로는 포드의 대우차 입찰포기에 따른 충격,정부의 무력한 자금시장대책 등 악재들이 무더기로 쌓인 가운데 투자분위기가 얼어붙은 채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에 나서면서 개장초부터 폭락세로 출발했다.곧이어 기관이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지수하락을 제어하지 못한 채 오후장 들어서도 낙폭이 자꾸만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외국인은 691억원을 순매도하고있으며 개인도 투매로 돌아 61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기타법인도 37억원을 순매도했다.한편 기관은 프로그램매수를 중심으로 1347억원을 매수했다.

포철 한전 담배인삼공사 등 공기업은 물론 한통 SK텔레콤 데이콤 등 통신주,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반도체주 등 지수관련 대형블루칩들이 모두 하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특히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반도체주가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고 데이콤도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대형블루칩들도 맥을 못추고 있다.

전업종이 급락하고 있다.

하락종목이 832개로 늘었고 이중 무려 294개가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상승종목은 39개에 불과하다.

거래량은 2억4528만주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시장도 거래소와 함께 동반폭락하는 모습이다.

외국인이 3억원 순매수,기관이 1억원을 순매도하면서 관망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이 2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기타법인이 19억원을 순매수하고있으나 낙폭이 점점 벌어지고 있다.

국민카드 SBS 쌍용정보통신 등이 하한가를 향해 치닫고 있고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이미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내린 종목이 552에 달하고 있으며 이중 459개가 하한가에 도달한 실정이다.상승종목은 18개에 불과하다.

벤처 제조업 등 전업종이 폭락세다.

거래량은 9457만주로 몹시 위축돼있다.

채자영<동아닷컴 기자>jayung20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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