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우즈, 나이키와 1천억원대 계약 임박

  • 입력 2000년 9월 15일 10시 13분


‘골프천재’타이거 우즈(24·미국)가 스포츠 역사상 전대미문의 초대형 스폰서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세계 최대의 스포츠용품사인 나이키가 올 여름 세계 골프역사를 다시 쓴 우즈를 붙잡기 위해 추진중인 계약금은 무려 5년간 1억달러(한화 약 1천100억원).

우즈의 에이전트인 IMG의 마크 스타인버그는 구체적인 계약금에 대해 언급을 회피했지만 "계약이 임박했다. 이번 계약은 나이키에 대한 우즈의 공로 뿐만 아니라그가 골프와 스포츠에서 이룩한 업적을 올바르게 보상해주는 것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에 관여한 한 관계자는 "우즈와의 계약은 스포츠마케팅 사상 최고액수를 기록할 것이며 계약금은 5년간 1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키는 지난 96년 가을 프로전향을 선언한 우즈와 5년간 4천만달러에 계약,지나치게 많은 돈을 주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후 각종 의류와 신발 광고 등에 우즈를 등장시켜 예상을 뛰어넘는 상당한 효과를 거뒀었다.

나이키골프사의 봅 우드 회장은 "우즈와 손잡고 일한다는 것은 나이키골프 및나이키에 믿기 어려운 어마어마한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지난 4년간 우즈는 4개 메이저골프대회에서 모두 최저타 기록을 세우며 우승,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래머가 됐고 거의 매주 TV시청률에서도 신기록을 세웠다.

특히 우즈는 올시즌 9승을 거둠으로써 1950년 이후 PGA투어 한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웠고 1945년 바이런 넬슨이 세운 한시즌 최저타 기록을 갈아치우는 것도 확실시된다.

더구나 우즈는 6월부터 나이키의 골프공을 사용, US오픈에서 140년 역사상 최다타수차인 15타차로 우승하는가 하면 브리티시오픈에서 19언더파로 정상을 차지하는등 셀 수 없는 신기록 행진을 거듭해 나이키의 성가를 한층 높이는데 있어 마이클조던을 능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때문에 나이키골프공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4월의 1%에서 지금은 4%로 높아졌고 나이키골프는 이제는 골프채 제작,판매로 사업영역을 넓힌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한편 우즈는 올해초 뷰익자동차와 5년간 3천만달러에 계약하는 등 현재 11개 회사와 1억5천만달러에 이르는 계약을 맺고 있으며 총수입이 스포츠 사상 첫 10억달러를 돌파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전망이다.< (뉴욕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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