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창투사, 7,8월에 코스닥 매도 공세

  • 입력 2000년 9월 13일 18시 40분


코스닥시장이 장기침체 양상을 보이던 7,8월 창업투자회사(벤처캐피탈)들이 코스닥종목 보유지분을 대거 처분,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코스닥종합지수 하락을 깊게한 원인제공자로 나타났다.

코스닥증권시장은 7∼8월 두달간 창투사가 지분변동을 보고한 76건중 절반에 이르는 35건(46.1%)이 장내매도였다고 13일 밝혔다. 장내매수는 9건(11.8%)에 그쳤고 신규등록에 따른 지분증가는 31건(40.8%)이었다.

7∼8월 기관투자가는 683억원을, 창투사가 포함된 투자주체인 기타는 3586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9147억원을, 외국인투자자는 722억원을 각각 순매수했으나 지수하락을 저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

이 기간중 코스닥종합지수는 154.54포인트(7월 3일)에서 108.59포인트(8월 31일)로 29.7% 급락했다.

KTB네트워크는 이 기간에 신규등록한 5개종목의 보유지분중 4개종목의 주식을 매도했다. 그 결과 오공의 보유주식은 46만2000주(11.43%)에서 20만주(4.95%)로 6%이상 감소했고 델타정보통신은 46만8810주(6.25%)에서 37만주(4.93%)로, 동양텔레콤은 56만8050주(7.38%)에서 45만주(5.84%)로, 중앙바이오텍은 88만870주(11.85%)에서 68만6000주(9.15%)로 각각 낮아졌다.

또 산은캐피탈은 국제정공 주식 5만4738주(2.92%)를 처분한 것을 비롯해 대정기계공업(3만4500주, 2.88%)과 인투스테크놀러지(10만주, 1.143%) 코레스(3만주, 1.10%) 등의 지분을 각각 낮췄다.

특히 동양창업투자는 보유중이던 경우 지분 17만8500주(35%)를 모두 장내에서 처분했고 미래에셋벤처캐피탈은 한국정보공학의 보유지분 16만4000주(6.56%)를 신규등록한 지 일주일만에 매도해 지분을 1.32%로 크게 낮추기도 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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