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태백시에 따르면 89년 말부터 석탄산업합리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당시 45개소에 이르던 탄광수가 최근 3개소로 급감, 검게 물들었던 하천이 50여년만에 맑은 물로 복원되고 있다.
이처럼 탄광수가 줄어들자 철암천 상당부분은 90년대 초 2∼3급수에서 최근 1급수로 변모했고 새들의 먹이가 되는 어류마저 늘어나 생태계가 눈에 띄게 복원되고 있는 실정이다.
태백시가 최근 황지천과 철암천 등지에서 조류 및 어류 생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상장동 궁도장 앞 황지천에 왜가리 청둥오리 등이 발견됐으며 뚜구리 버들치 등 물고기들이 밀집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성여고 앞과 문곡동 공설운동장 인근, 구문소동 부근에도 왜가리 재두루미 서식지가 발견됐다.
태백시 관계자는“하천에 버들치 피라미 등 물고기가 늘어나면서 지난해까지 하루 한두마리 발견되던 왜가리가 20여마리 이상 발견되고 있다”며 “탄광수가 줄어든데다 98년부터 하수종말처리장이 가동되면서 하천이 맑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태백〓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