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한가위 '별미 외식' 어때요?…음식점들 이벤트 다양

  • 입력 2000년 9월 8일 18시 25분


직장인 최지원씨(26·미쏘니 머천다이저)에게는 ‘이번 추석엔 어디 가서 뭐 먹고 놀지’가 최대 관심사다. 웃어른들이 다 서울에 있어 귀성 전쟁에서 예외인데다 그나마 친척들도 추석날 오전에만 잠시 모였다 흩어지기 때문.

최씨처럼 한가위에도 여느 공휴일처럼 연휴를 보내는 가정이 적지 않다. 가족 친지들이 모이더라도 매번 추석 음식만 차려 먹으면 물리는 법. 하지만 외식이라도 할라치면 ‘9∼13일 연휴’안내판을 붙여 논 식당들이 부지기수다.

연휴때 서울 시내에서 명절 분위기도 즐기면서 가족끼리 오붓하게 식사할 만한 장소는 없을까.

◇자녀들이 많다면

사촌형제까지 모여 자녀들이 많을 경우 한식 중식 일식은 물론 멕시칸요리 스테이크 베이커리까지 고루 갖춘 ‘마르쉐’(강남구 역삼동)를 추천할 만하다.

이곳에선 11, 12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송편만들기 대회를 연다. 1등 3개팀을 뽑아 5만원 상당의 무료 식사권을 준다. 제기차기 대회도 여는데 3번의 기회 중 1회 연속 10번이상 제기차기에 성공하면 식사 금액의 50%를 할인해 준다.

애들이 일찍 식사를 끝내고 소란 피울 기미가 보이면 식당 안에 있는 놀이방에 보내면 된다. 친절한 보모도 있고 볼풀 미끄럼틀 레고 등 놀이시설이 많은데다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모니터를 통해 지켜볼 수 있다. 어르신에게는 1만3000원대의 생선초밥세트, 어린이들에게는 닭다리살이 가미된 5000원대의 터키식 치킨케밥을 권할 만하다.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통일달 풍년달 하나 되는 한가위’행사가 펼쳐진다. 어린이들을 위해 널뛰기 제기차기 등 민속 놀이터가 마련되고 ‘팔도 송편 만들기’는 물론 ‘떡메 찧어보기’ 역시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발동시킬 만하다.

아이들이 사골우거지탕(5000원) 한 그릇씩 먹고 노는 동안 어른들은 팔도 민속주나 20여종이나 되는 북한술 한 잔씩 기울이며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다.

◇3대가 동의하는 곳

할아버지 할머니나 중년이 된 어머니 아버지쪽의 입맛에 좀 더 비중을 둔 곳으로는 중국음식점 ‘동천홍’과 한식 전문 패밀리레스토랑 ‘우리들의 이야기’가 첫손에 꼽힌다. 굳이 종업원 불러서 “단무지(김치) 더 주세요”라고 말할 필요없이 알아서 챙겨주는 서비스가 좋다.

‘동천홍’은 중국 사천식에 일본식을 가미한 일본의 중국 음식점 체인이라 음식이 깔끔하고 담백하다. 요리로 2만∼3만원대 새우칠리소스 동파육 오리알냉채 등을 고르고 매운 고추와 후춧가루로 얼큰하게 끓인 5000원짜리 사천탕면으로 식사를 끝내면 든든하게 마무리된다. 치아가 성치 않은 어르신이나 어린이들에게는 부드러운 배추 두부탕(1만원)이 낫다.

‘우리들의 이야기’에서는 1000원짜리 밥과 국은 단품 메뉴로 주문하고 그 외 다양한 한식요리를 선택해 나눠 먹을 수 있는 게 장점. 죽순 미나리 쇠고기 숙주나물 등을 초간장 소스로 버무린 별미 영양죽순채(1만1000원)가 3대 모두 만족할 만한 메뉴다. 추석 연휴기간에는 3만∼4만원대의 2인 세트메뉴 고객에게 전통주 한 병을 선물로 준다.

◇경품도 타 볼까

식구가 적거나 연인들끼리 만난다면 짭짤한 상품이나 경품을 주는 곳에서 축제 분위기를 즐겨보자. 파스타가 전문인 이탈리아 레스토랑 ‘삐에트로’에선 옥시선물세트를, ‘스파게띠아’ 강남점은 머그컵을 모든 고객에게 준다. 또 ‘이탈리아니스’는 매일 이탈리아 와인을 주문한 고객들을 추첨해 65명에게 브랜디 와인 파스타 시식권 롯데월드입장권 등을 선물한다. ‘우노’ 압구정점은 10일까지 인터넷(www.uno.co.kr)을 통해 회원 가입하고 음식점을 찾으면 음료 ‘스트로베리 프리즈’를 무료로 준다. T.G.I프라이데이스에서는 갈비살과 샐러드 수프로 이뤄진 2만9500원짜리 ‘마스크’ 메뉴를 먹으면 무료로 칵테일 1잔을, 인터컨티넨탈호텔 나이트클럽 ‘마스크’에 갈 경우 이용료의 20%할인 쿠폰을 준다.

<조인직기자>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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